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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B 8기] What the xxxx is PM?? 본문

[PMB] 에세이

[PMB 8기] What the xxxx is PM??

기획자킴제이 2021. 9. 27. 23:53
글을 시작하면서

제목을 조금 격하게 지어봤다.

누군가 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어그로를 끈 것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PM을 정의하기 위해 자료를 찾다 보니 답답함이 더욱 커졌고, 이를 제목에서 표현하고 싶었기에 상단의 제목을 짓게 되었다. 아마 확실한 답만을 찾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닐까라는...

 

그나마 폭풍검색을 통해 어느 정도 PM의 감을 잡았기에 이 글에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 글에서는 'PM의 대략적인 정의'와 '채용공고에 기반한 정의' 그리고 '나의 생각'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Product Manager란 무엇일까?

   1) 여러가지 PM의 뜻을 통해 알아보는 Product Manager의 정의

 일단 내가 알아보려는 PM은 Product Manager이다. 먼저 이 점을 집고 넘어가는 이유는 현재 PM이라는 용어가 Program manager, Project Manager, Product Manager의 약자로 모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용어는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어떤 업무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차이점이 분명 있다. 각각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Project Manager Program Manager Product Manager
한 개의 프로젝트의 업무 일정, 프로세스,
리소스 등을 관리하여 정해진 기한 안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에
중점을 둔 직무로 'Scrum Master'와
비슷한 직군이라고 할 수 있음.
Project Manager의 확장된 개념으로
거시적인 비즈니스 목표에 따라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직무.

IT 업계 뿐만 아니라제조, 생산 등의
산업에서도 볼 수 있으며 엔지니어링과
운영 등의 영역에 중점을 둔 업무를 수행.
고객의 문제와 니즈의 이해를 바탕으로
적합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 직무.

프로덕트의 리서치부터 구축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이해관계자들을 적절히 조율하고
활용하여 프로덕트를 만드는 업무를 수행.

 

이를 좀 더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흔히 설명하는 오케스트라 비유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Project Manager = 스케줄 매니저(오케스트라의 시간, 장소 등을 관리)
Program Manager = 음악 감독(오케스트라의 시간, 장소뿐만 아니라 콘서트 장의 선정과 음악 장비의 세팅까지 체크)
Product Manager = 지휘자(관객이 원하는 음악을 만들며 곡 선정부터 단원들의 연주를 조율하는 것까지 책임지고 오케스트라를 지휘)

 

   2) 채용공고를 통해 알아보는 Product Manager의 정의

검색을 통해 여러 아티클들을 읽어보며 PM(여기서부터 Product Manager를 지칭)의 대략적인 정의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실제 기업들이 정의하는 PM의 R&R은 어떠할까? 기업들의 JD를 살펴보자.

 

기업 카카오 페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쿠팡
채용직무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시니어 프로덕트 오너(쿠팡 이츠)
주요 업무 -프로덕트 전략 수립, 컨셉 도출, 상세설계, 활성화, 운영 및 고도화를 포함한 Full Life Cycle 관리
-프로덕트 KPI 정의, 수집, 분석
-내부 데이터/사용자/경쟁서비스 분석에 기반한 인사이트 도출 및 적용
-담당 제품과 관련한 모든 사안에 대해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전반에 걸쳐 제품을 주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장의 비효율, 고객의 Pain Point, 잠재적 사업 기회 등을 파악하여 풀어낼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 또는 사업 영역을 정의하고, 실행의 우선순위를 결정합니다.
-유효한 가설을 수립하고, 실험을 통해 도출된 Data Insight를 기반으로 가설을 검증하며, 끊임없는 Iteration을 통해 Product-Market Fit을 찾고, 제품을 고도화합니다.
-프로덕트 비전, 전략, 로드맵 및 고객 쇼핑 경험과 관련된 특정 분야에 대한 KPI 담당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항상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

-프로덕트 요구 사항 작성, 유즈 케이스 정의, 성공 메트릭 설정을 포함해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프로덕트 출시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덕트 라이프사이클 관리  
-엔드 투 엔드(end-to-end) 쇼핑 경험에서의 문제점을 제거하여 구매 전환율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 발굴
-프로덕트에 대한 비전을 갖도록 팀에 영감을 주고 프로덕트 런칭을 위해 다수의 도메인 팀과 협력
-고객, 상점, 배달원 수를 늘리기 위한 비즈니스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자격 요건 -모바일/웹/플랫폼 서비스 기획자/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최소 3년 이상의 경험이 있으신 분
-또는·모바일/웹/플랫폼 시장에서 개발/디자인/사업/마케팅 등의 직무로 최소 3년 이상의 경험이 있고, 프로덕트 매니저로 전환하여 성장하기를 희망하시는 분
-담당하는 프로덕트를 최고로 만들어야만 만족할 수 있는 분
-숫자에 기민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하는 것에 익숙하신 분
-테크핀/금융 전반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싶으신 분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탁월하신 분
-3년 이상 모바일 제품에 대한 개발, 디자인 또는 PM을 해 본 경험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Analytic Mindset이 필요합니다.
-궁극의 고객 경험을 달성하고, 시장을 혁신하는 제품을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내는 Grit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목표와 전략을 설정하고,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협업이 가능해야 합니다.
-탄탄한 프로덕트 비전 개발, 구현, 실행을 포함하여 프로덕트 관리 분야 경력 최소 5년 이상
-빠르게 움직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적응이 뛰어나며 분석적 사고가 가능한 분
-다수의 도메인 팀과 협업하고 복수의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증명된 분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며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가진 분
-타당한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며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이 증명된 분
-뛰어난 구두 및 서면 의사소통 기술
-컴퓨터 과학, 공학 학사 혹은 그에 준하는 학위 소지자
우대 조건 -한 개 이상의 모바일 프로덕트를 초기 기획부터 운영까지 Full Life Cycle을 경험해보신 분
-컴퓨터공학/수학/통계학 또는 관련 공학을 전공하신 분
-애자일 조직에서의 업무 경험이 있으신 분
-서비스 마케팅 및 활성화 경험이 풍부하신 분
-한정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Lean Startup 및 Agile 조직 경험이 있으신 분이면 좋습니다.
-사업/제품 기획부터 조직 운영까지 스타트업의 A to Z를 다뤄보신 창업 경험이 있으시면 좋습니다.
-다양한 기술과 산업의 특성을 파악하여 최적화된 솔루션을 도출하는 역량이 뛰어난 산업공학 관련 학위 소지자 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컴퓨터공학 관련 학위 소지자를 선호합니다.
-이커머스 또는 물류 분야 경험
-소비자 대면 모바일 프로덕트 런칭 경험
-스타트업 경험

총 3개의 기업의 채용공고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 3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1. 프로덕트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 참여하며 프로덕트 개발을 주도한다.
2. 고객과 시장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프로덕트를 고도화한다. 
3. 팀원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업한다.

 

지금까지 PM을 뜻하는 여러 용어의 비교와 채용공고를 분석해보며 Product Manager의 역할을 알아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간략하게나마 Product Manager의 정의를 내려보면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PM은 고객 니즈의 이해를 바탕으로 적합한 프로덕트 개발하는 사람으로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참여하여 프로덕트 개발을 주도한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통해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데이터 분석력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찾아내어 프로덕트를 고도화 한다.

 

3) 나의 생각

 글을 쓰기 전에는 PM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기 어려웠다. 분명 PMB에서 추천해준 서적을 미리 읽어보았지만 정확히 구분하여 말하긴 쉽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써보니 생각을 구조화할 수 있게 되었고 PM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디서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본'은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사를 하다 보니 Product owner와 Product Manager의 차이도 존재했다. 해당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루는 걸로.... 아마 이 글까지 쓴다면 PM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토스의 UX 리서쳐 직군에 관심이 생겨 역할에 대하여 많이 찾아본 경험이 있는데, 토스의 채용 정보를 살펴보면 정성 UX 리서처를 채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성?? 처음에는 데이터 시대에 무슨 정성 조사를 하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성조사와 정량조사를 Mix 해서 고객을 분석하는 것은 이미 당연한 일이었고, 국내에서는 토스와 같은 IT 대기업 위주로 정성 리서치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출처: 토스 유튜브 채널

 영상에도 나와있지만 정량적인 조사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조사를 더하는 이유는 고객의 'wow' 포인트를 정량적인 조사만으로는 알아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Product Manager는 고객과 시장을 중심으로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정성적인 조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 데이터 분석력뿐만 아니라 면대면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정성 조사 방법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찾아보고 있다. 이 부분도 다음 글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창업을 했던 나는 거의 대부분 정성적인 조사에 의지하여 앱을 개선하곤 했었는데, 정성조사를 통해 얻었던 인사이트를 앱에 반영하고 난 후 해당 피드백을 주었던 고객에게 DM이 왔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고객은 '감동 받았다' 라고 말했었는데 그때 업무에 대한 큰 보람과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정성 조사가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더 쉬운 방법은 아닐까?라고 고민이 되기도 한다. 

 

나는 '감동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PM'이 되고 싶다. 다 잘해야 한다는 한 선배 PM의 말처럼 정량이든 정성이든 커뮤니케이션이든 잘할 수 있게 관련 전문지식을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으며 3개월 후에는 누구보다 PM의 역량을 잘 갖춘 사람이 될 것이다.